레트로 게임 CRT 모니터 사용하면 만족도 200%



“CRT 모니터, 브라운관은 타임머신이다?”


레트로 게이머 여러분 아직도 LCD 모니터로 OLD게임을 즐기고 계신가요?
80~90년대 태어나신 분들이라면 오락실이나 카트리지를 꼽고 즐기던 콘솔 게임기의 향수를 느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진짜 CRT 모니터의 매력을 소개해 드립니다.





레트로 게임은 왜 CRT 모니터와 찰떡 궁합일까?



레트로 게임 모니터



✔ 나의 슈퍼마리오는 원래 이렇게 생겼다.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오래된 게임기를 연결하고 화면을 본 후 다소 실망한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추억과는 다른 화면의 맛. 내 기억이 잘못된 것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레트로 게임 CRT 모니터 사진
출처 reddit by Mustkunstn1k

위 사진처럼 최신 디스플레이에서는 예전 저해상도로 제작된 게임을 예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LCD모니터나 LCD TV는 최적의 해상도가 대부분 고해상도 FHD이상이기 때문에 레트로 게임의 커다란 도트들은 지저분하게 격자를 보이며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며 멀리서 보지 않으면 눈이 아플 지경이죠. 사진의 오른쪽 슈퍼마리오의 화면은 어떤가요 한눈에 깔끔한 화면임을 알 수 있죠?
조금 과장되게 얘기하면 브라운관 모니터를 사용하면 그래픽이 환골탈태 하듯 바뀌게 됩니다.

이것을 실제로 보게 되면 눈으로 느끼는 체감은 엄청납니다.




✔ 레트로게임은 CRT화면에 맞게 제작되었다.

레트로 게임 제작 화면
출처 – 스퀘어 에닉스



레트로게임은 그 당시의 기술과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저해상도로 제작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디스플레이는CRT 모니터 및 브라운관 TV도 포함되는 이야기 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현재 표준이 되는 FHD해상도나 UHD해상도와 같이 발전된 기술에 맞춰 게임도 고해상도를 지원하게 되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CRT의 심도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이제 와서 우리가 자세히 알 필요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구세대 기술이기 때문에 더 이상 생산 조차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린 추억을 되살려 그때의 그 맛으로 레트로 게임을 즐기면 될 뿐입니다.



레트로 게임에 적합한 CRT 모니터는 어떤 것이 있을까?



CRT 모니터 브라운관은 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그야말로 모니터와 TV시장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로 종류가 많습니다. 형태, 크기, 기능, 가격, 제조사 등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군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레트로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고 많은 사용하는 것들을 정리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SONY는 CRT계의 제왕이었다.


SONY야 말로 전자제품의 선두주자 였죠, CRT도 그들의 계획대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LCD가 부흥할 시기 까지도 많은 보급을 해주었습니다. 일명 “Trinitron” 이라는 독자 기술을 개발하여 또렸한 화질로 많은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았었죠.
CRT의 화면은 기본적으로 색감이 화사합니다. 칼 같은 LCD화면 보다 보드라운 화면을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도트게임의 그래픽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LCD처럼 시야각이나 응답속도 때문에 머리를 아파할 일도 없습니다.


레트로 게임용 모니터
SONY 모니터의 대표적인 분류



✔ 그 밖에 브라운관 모니터.


소니는 아주 유명한 브랜드일뿐 품질이 좋은 CRT 모니터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NEC, JVC, 파나소닉, 필립스부터 NOKIA, BARCO 까지 어떤 것을 사용하던 큰 만족감을 느낄수가 있죠.

국내에는 삼성, LG, 대우전자 정도가 TV를 보급하였지만 우리가 논하는 화질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가 있겠네요. TV 자체의 품질보다는 입력하는 소스가 일반 A/V 케이블, S비디오, 컴포넌트, RGB 입력에 따라 화질이 달라지는데 대부분 국내 TV는 RGB의 부재가 가장 아쉽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매니아 층에서는 직접 개조를 하기도 합니다.



✔ 입력단자의 최고봉 RGB와 컴포넌트.



최근 LED 디스플레이는 HDMI라는 최고의 화질을 위한 케이블이 존재하지만 8~90년대만 해도 최고의 화질은 RGB 입력이었습니다. 보통 PC에 꽂는 일반 VGA 케이블과 동일한 개념입니다만 여러가지 포멧으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일본 규격은 RGB21, 유럽은 SCART, SONY는 RGB멀티 등 참 복잡하죠? 하지만 RGB 화질을 맛본 후에는 결코 일반 화질로 돌아갈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컴포넌트 케이블 또한 RGB 입력과 동등한 화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송용 모니터와 고급형 TV에는 컴포넌트 입력을 받습니다.
개인 적인 느낌으로는 색감 조정의 자유도가 높아 더 화사하게 조절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색감은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것이라 무엇이 정답이라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레트로 게임용 모니터의 입력단
RGB, 컴포넌트(COMPONENT) 케이블의 입력단의 모습
레트로 게임 모니터 화질 비교
출처 – 유튜브 리갈
레트로 게임 모니터 화질 비교
출처 – 유튜브 리갈

위에 사진을 보면 RGB와 COMPONET화질은 미세한 색감차이를 제외하고는 화질이 유사하다.
하지만 마지막 사진에서는 RGB와 COMPOSITE 화질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트로 게임 CRT 모니터는 어디서 사나요?



이렇게 매력적인 CRT 모니터, TV의 신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입니다. 운이 좋게 찾을 수는 있겠지만 위 기능을 만족하면서 BOX조차 뜯지 않은 신품은 전 세계에 얼마나 있을지,…결국 중고를 취급하는 곳에서 내가 직접 골라 사야 한다는 의미이죠. 새것이 존재 한다면 그것은 가격을 떠나서 수집가들에게 있어 엄청난 의미일 것입니다.



✔ 국내 레트로게임 카페를 적극 활용하자!



레트로 게임 및 CRT 모니터가 유행하기 전부터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한 커뮤니티가 생성되어있고, 그들만의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국내에도 몇몇 대형 카페가 존재합니다.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 지식도 습득 할 수 있으며 보관이 잘된 모니터를 입수 할 수도 있습니다. 카페내 장터가 아주 활발 합니다.
꼭 모니터 뿐아니라 저렴하게 레트로 게임 타이틀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무작정 모니터를 사기위해 헤매는 것 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 레트로게임 CRT 모니터 해외 경매 사이트는 보물섬


일본에는 야후 옥션이 미국에는 이베이가 있습니다.
야후 옥션은 일본 내수용 TV나 방송용 모니터 등을 입수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베이 또한 방송용 모니터 TV의 매물이 엄청나게 많은데 최근들어 로컬픽업 처럼 직접가서 인수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좋은 매물을 발견해도 그림의 떡인 경우가 종종 있죠. 아무래도 중량 및 부피가 커서 파손 위험으로 인한 불안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만약 배송이 가능한 셀러를 만난다면 국내로 직배송을 받지 마시고, 비용이 조금 더 추가 되더라도 꼭 배송 대행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야후 옥션 쪽은 그래도 경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입찰 부터 배송까지 한번에 서비스 받을 수 가 있습니다.



레트로게임 모니터 구매에 있어 체크해야 할 사항.

레트로 게임을 그 당시 화면으로 플레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는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희소성이 강해지고
최근에는 말도 안되게 가격이 올라가 물건값과 배송비를 포함해서 200만원이 넘는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정말 이쪽으로 추억이 없는 분들이 보면 무슨 고철을 저렇게 비싸게 살까라는 생각이 드실꺼에요.
부피도 크고 오래된 CRT 모니터를 구매하기에 앞서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 첫번째. 내가 수용 할 수 있는 크기의 모니터를 생각해 보자.

레트로 게임용 CRT 브라운관 이라는 것이 LCD 모니터를 생각하면 절대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작은 모니터라고 해도 뒷통수가 20cm ~ 30cm는 생각 하셔야 합니다. 인치수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배송시 파손 확률이 낮습니다.
(가격도 크기에 비례해서 좀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 둘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를 잘 생각해서 크기를 정해 두세요.



✔ 두번째. 가능하면 해외에서 구매는 하지말자.



해외에서 구매 할 경우 나에게 도착하기 까지 꽤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손에 대한 리스크도 크고, 사진과 상태가 다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오래된 물건이다 보니 외관 상태가 복불복인 경우도 있구요.
국내 구매의 장점은 아무래도 제품의 상태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오래된 CRT는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폭탄과도 같아서 이왕이면 테스트를 해보고 살 수 있다면 좋겠죠.
브라운관의 밝기, 소음, 화면 조절의 가능여부 등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사면 판매자와의 갈등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배송비와 세금이 없어 저렴한 것은 덤입니다.)



✔ 세번째. 해외 구매시 정크로 표기된 것은 과감히 PASS.



일본 옥션,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것중에 99% 이상은 장기 보관한 중고품인데요. 판매자가 내용을 애매 모호하게 작성 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원은 켜지지만 작동 확인은 하지 않음”, “화면 테스트 되지 않음”, “통전 확인 완료”등 직접적으로 작동되는 사진이 없거나 애매하게 표현된 매물은 건너 뛰는것도 방법입니다. 작동법을 몰라 사진을 못찍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결함이 있을 경우 책임의 소재를 구매자에게 넘기려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구매해야 하는 모니터라면 판매자와 긴밀하게 문의내용을 주고 받은 후에 거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레트로 게임 재현 할 수 없는 영원한 아름다움



레트로 게임의 본연의 화면은 어떤것도 완벽히 재현할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인위적인 필터를 이용해 흉내를 제법 내는 경우가 있지만 결국 가짜일 뿐입니다.
최신 스트리밍 기술로 고전음악을 핸드폰으로 듣는 것과 LP 테이블을 이용해 듣는 감성적인 차이와 비슷하다 할까요?
포스팅 서두에 나온 타임머신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정말 어릴 때로 저를 데려다 놓는 시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레트로 게임을 브라운관으로 즐길 때 만큼은 말이죠.